(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폭풍에 부러진 거목이 미국 주택가의 한 생일파티장 주변을 덮치면서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6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5일 메릴랜드주 패서디나시(市) 주택가에서 일어났다.
한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야외 파티가 열렸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불어닥치면서 파티에 참석한 어른 17명과 아이 2명은 파티장 옆의 차고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그 순간 세찬 비바람에 큰 나무가 부러지면서 차고를 덮쳤다.
한 동네 주민은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큰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가보니 나무가 차고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사고 발생 45분 만에 차고에 갇힌 사람들을 모두 구조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5명이 크게 다치는 등 19명 전원이 부상했고,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고가 난 지역에 화씨 90도(섭씨 32.2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열흘 이상 이어지면서 강풍과 우박 등을 동반한 폭풍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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