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하디드 "팔레스타인인이면 안되나"…인스타그램 성토

입력 2020-07-09 21:21  

톱모델 하디드 "팔레스타인인이면 안되나"…인스타그램 성토
하디드 부친 '팔레스타인 출생' 여권 사진 삭제에 항의
인스타그램, 이틀만에 만에 사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계 미국 톱모델 벨라 하디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버지의 여권 사진이 일방적으로 지워졌다면서 인스타그램을 강하게 성토해 화제가 됐다.
하디드는 이달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8년에 기한이 만료된 아버지의 미국 여권 앞장의 사진을 게시했으나 인스타그램 측에서 '괴롭힘을 금지하는 우리의 규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했다고 7일 밝혔다.
하디드는 그의 아버지 여권에 출생지가 팔레스타인으로 기재됐고 자신이 '이게 우리 아빠예요. 팔레스타인에서 출생'이라는 글을 적었는데 이를 이유로 인스타그램이 이 이 게시물을 지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이 될 수 없는 건가. 이게 바로 나에게는 괴롭힘이다. 사람들을 침묵하도록 함으로써 역사를 지워버릴 수는 없다. 아버지가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외설이냐, 희롱이냐"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여권 사진을 다시 게시하고 "당신네를 위해 아버지의 출생지를 바꿨으면 좋겠냐"는 글을 적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 대변인은 8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페이지 식스'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여권 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게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경우 여권 번호를 지우고 게사했으므로 삭제해선 안 됐다"라며 "우리의 실수에 대해 벨라에게 사과했고 콘텐츠를 복원했다"라고 말했다.
하디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천150만명이다.
하디드는 평소에도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팔레스타인 혈통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나타내곤 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하디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우는 불공평하고 편파적이어서 참을 수가 없다. 예루살렘은 모든 종교의 고향이며 나는 팔레스타인 편에 서겠다"라고 항의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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