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아바스 수반 "이스라엘과 협상할 준비 돼"

입력 2020-07-09 22:29  

팔레스타인 아바스 수반 "이스라엘과 협상할 준비 돼"
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 등 팔레스타인 현안을 논의했다.
아바스 수반은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이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의 후원 아래 국제법 규범에 따른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의 독립권과 자주권 등 양도할 수 없는 합법적 권리를 지지하는 데 대해 고마움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법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정당하고 장기적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은 2014년 미국 주도의 계획이 실패한 뒤 중단됐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2017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아바스 수반의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부터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겠다고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성향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의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6월 30일 합병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더 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간츠 장관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해야 한다며 합병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또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합병을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네타냐후 총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요르단강 서안 일부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정착촌을 확대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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