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 군사훈련 첫날 중국 근해에 정찰기 띄워

입력 2020-07-14 11:34  

미국, 대만 군사훈련 첫날 중국 근해에 정찰기 띄워
6~8일에도 사흘 연속 정찰비행…"중국군 특이동향 파악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상정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한 첫날인 13일 미군이 중국 연안 주변에 정찰기를 띄워 대대적인 정찰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환구시보와 등 중화권매체는 베이징(北京)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을 인용해 미 공군 소속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13일 중국 남부 광둥성 인근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최첨단 지상 감시 및 목표수색 기능을 갖춘 이 정찰기는 대만 남부를 통해 남중국해로 들어왔고, 이후 서쪽으로 비행하면서 광둥성 영해기선 밖 125km 부근까지 접근했다.
정찰기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주 페어차일드 공군기지를 출발해 일본 가데나기지로 이동한 뒤 이번 비행에 나섰는데, 환구시보는 광둥성 인근에서 E-8C가 목격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SCSPI에 따르면 미군은 13일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와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남중국해에 보냈다.
이 가운데 RC-135W는 광둥성과 대만해협 남쪽 지점을 비행하며 중국 영해 기선 밖 109km 지점까지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호주 군 소속 P-8A 초계기도 브루나이 인근을 정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찰비행은 대만이 중국의 무력침공 상황을 가정해 방어태세를 점검하는 연례 훈련인 한광(漢光) 36호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군의 대응 움직임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최근 몇 달 새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인근에서의 미군 정찰기 비행도 빈번하게 목격돼왔다는 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설명이다.
중국과 주변지역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은 앞서 6일 RC-135 정찰기, 7일과 8일 EP-3E 정찰기 등을 사흘 연속 광둥성 연안에 보낸 바 있다.
미국은 이달 초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방공훈련을 하기도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미군 움직임에 대해 중국군의 여러 훈련에 이은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조만간 무력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준비하는지 등 중국군의 움직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특히 중국군이 해안을 따라 심상치 않게 집결하는지를 정찰하려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주요 군사 작전·훈련의 숨길 수 없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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