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개입은 적대행위"…대선 앞두고 러·중에 경고장

입력 2020-07-21 11:57  

바이든 "선거개입은 적대행위"…대선 앞두고 러·중에 경고장
"개입하면 즉각 대응"…민주, FBI에 서한 "의회가 외세 타깃"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이 올 대선에 대한 외국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을 지난 대선에 개입한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올해 대선에서의 재발 우려를 잇따라 경고한 가운데, 이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 정부의 어떤 간섭에도 대항하고자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의 평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런 외국의 개입을 "미국과 개입국가 간 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적대적 행위"로 취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세가 무모하게 우리 민주주의에 개입한다면, 나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가를 부과하는 대통령으로서 대응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부터 대선후보 자격으로 정보기관 브리핑을 받기 시작한 바이든은 러시아와 중국 등 적대국들이 대선을 망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이들의 개입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 이후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고 했고, 중국 역시 미 선거 과정에서 의구심을 심으려는 노력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의회가 올해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합심한 외국 개입'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휴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한 기밀 브리핑을 요청했다.
민주당의 정확한 우려는 불분명했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러시아가 미국에 혼란을 심으려 한다는 것은 올 대선에서도 진행 중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대선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캠프의 이메일 수천 건이 해킹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됐다. 그 배후에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있었고, 이는 트럼프를 돕고 클린턴 후보를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한 공화당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허위정보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클린턴은 MSNBC에 출연,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가 성공했던 것은 명확하다"고 말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입장에 환영을 표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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