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에 등 돌리는 전직 각료들…2022년 선거 연대 주목

입력 2020-07-24 03:20  

브라질 대통령에 등 돌리는 전직 각료들…2022년 선거 연대 주목
'코로나19 갈등' 전 보건장관 출마 시사…'부패수사 상징' 전 법무와 제휴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일부 인사들이 2022년 선거에서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는 정-부통령과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사임한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반데이란치스 TV와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선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만데타 전 장관은 "2022년에 내가 믿는 것을 위해 공적인 위치에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나 부통령, 주지사,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 역임한 하원의원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확인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는 와중에도 경제 회생을 위한 사회적 격리 완화를 촉구하고,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사 출신인 만데타 전 장관은 이에 반대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결국 지난 4월 16일 사임했고, 후임인 네우손 타이시 전 장관도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난 5월 15일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만데타 전 장관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압박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여론 평가에서 유력한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군 장성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고 있으나 전문성이 부족한 탓에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만데타 전 장관이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 장관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2022년 선거에서 두 사람이 제휴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루 전 장관은 과거 연방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권력형 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는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2016년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으로부터 '50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꼽은 '2010년대를 빛낸 50인' 명단에도 브라질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정보·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고, 이를 거부하는 연방경찰청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자 이에 반발하며 지난 4월 24일 사임했다.
모루 전 장관이 대통령 직권남용을 사임 이유로 들면서 정치권에서 탄핵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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