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미 글로벌 리더십 급전직하…한국에선 지지율 41%

입력 2020-07-28 01:37  

'트럼프 시대' 미 글로벌 리더십 급전직하…한국에선 지지율 41%
갤럽조사서 트럼프 취임후 급락해 중·러와 2위 경쟁…독일 3년 연속 1위
"트럼프, 미 존경받는다 주장과 반대…코로나19 반영되면 더 추락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7년 취임 이후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3년 연속 30% 초반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 수준을 맴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고립주의 행보 속에 국제사회의 기성 질서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미국에 대한 전 세계 시민의 불신과 거부감을 키운 결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전 세계 135개국의 국민 1천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조사 때 지지 응답은 30%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해였던 2016년 48%에서 무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07년 최악의 수치로, 이전 최저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08년 34%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년 차인 2018년 지지율은 31%였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은 지지율이 44%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32%, 30%로 미국과 2위 경쟁을 벌였다.
미국 리더십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은 아프리카가 52%로 가장 높았지만 흑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09년 8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아메리카 대륙에선 34%, 아시아에서 3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무역·안보 등을 놓고 계속 충돌한 유럽에선 24%로 가장 낮았다.
한국의 경우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아시아 평균보단 높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마지막 해인 2016년의 53%를 크게 밑돌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였다.
한국의 지지 응답은 2017년 39%, 2018년 44%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40% 전후 수준을 맴돌고 있다.

모하메드 유니스 갤럽 편집장은 "미국 리더십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며 "3년 간 미국은 가장 가까운 일부 동맹국으로부터도 역사상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는 미국의 대응이 비판을 받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상황이 반영돼 있지 않다며 감염률 통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이미지는 심각하게 영향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여론조사 수치는 그 반대임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미국이 중국과 새로운 이데올로기 경쟁에서 자유세계를 이끌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는 이 주장에 더 많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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