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억명이 틱톡 쓰는데…이용자들 당황·비난 이어져

입력 2020-08-02 06:57   수정 2020-08-03 16:26

미국서 1억명이 틱톡 쓰는데…이용자들 당황·비난 이어져
트럼프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 예고에 "트럼프 싫어" 당혹 반응
미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에 위험"…일부 이용자는 우회접속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공언하자 당황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 내 틱톡 사용을 막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틱톡에는 당혹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잇따라 쏟아졌다.
2만5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이용자는 틱톡 라이브방송을 통해 "모두가 기겁하고 있다. 만약 (틱톡 사용 금지가) 현실화하면 인스타그램에서 나를 팔로우해달라"고 했다.
틱톡에 12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에마 토비는 "틱톡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다른 소셜미디어 계정을 알려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틱톡에 3천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고 썼다.
1천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래리 메리트는 "트럼프가 흑인의 생명보다 틱톡 금지에 더 관심 있다니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도 이날 "틱톡처럼 수많은 미국인이 소통을 위해 이용하는 앱을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위험을 가져오는 것이며 기술적으로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 명에 달하고 상당수는 10대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용자가 몇 달 혹은 몇 년씩 틱톡에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고 돈을 벌고 있다.
특히 틱톡 같은 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집에 감금되다시피 한 많은 미국인에게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틱톡 사용이 가능한 나라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우회로를 찾을 방법도 궁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에 미국에서 이르면 이날부터 틱톡의 사용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다며 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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