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임신부, 고혈압 발생 위험 높아"

입력 2020-08-03 10:01  

"비알코올성 지방간 임신부, 고혈압 발생 위험 높아"
"2·3등급 지방간 임신부 34% 고혈압 발생…임신 초기부터 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임신부는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정영미·이승미 교수, 보라매병원 김원·신수·김병재·김선민 교수, 인천서울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2014∼2017년 임신부 877명을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 임신 10∼14주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된 여성은 임신 20주 이후 임신 관련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았다.
지방간 1등급의 경우 고혈압 위험도가 2.9%로 상승했으며 2등급, 3등급 환자는 각각 11.5%, 22.2%로 높아졌다.
140/90㎜Hg 이상으로 혈압이 높은 임신부들에게서는 혈액에서 셀레노 단백질P의 농도가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고혈압은 독립적 위험인자지만 셀레노 단백질P는 이 둘과 모두 연관성이 있어 이들을 연결 짓는 체내 물질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연구팀은 이런 임신부들의 경우 사전 진찰로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신 관련 고혈압을 가진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정상아와 비교했을 때 약 2주 일찍 태어났고 평균 260g 체중이 적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임신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임신성 당뇨병, 거대아 분만과의 연관성을 밝혔고 이번에 임신 관련 고혈압 발생과의 연관성까지 추가로 찾아냈다.
박중신 교수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임신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임상적 중요성을 모두 밝혔다"면서 "향후 초기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견될 경우 고위험 임신으로 간주해 보다 면밀한 산전 진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 질환 관련 국제 학술지 '리버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최근호에 실렸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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