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모란디대교 43명 희생된 붕괴 참사 딛고 2년만에 재건

입력 2020-08-03 18:10  

이탈리아 모란디대교 43명 희생된 붕괴 참사 딛고 2년만에 재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2018년 8월 붕괴 사고로 43명의 희생자를 낸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대교가 2년 만에 재건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3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주세페 콘테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폰테 산 조르조'(Ponte San Giorgio)라고 명명된 새 교량의 개통식을 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새 교량은 모란디 대교가 무너진 그 자리에 건설됐다. 1천67m 길이에 항구도시 제노바의 특징을 따 범선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북서부 리구리아주 제노바를 관통하는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대교는 2018년 8월 14일 일부 상판과 교각이 갑자기 무너져 4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사고는 유지보수·관리 부실에 따른 참사로 잠정 결론이 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모란디 대교 관리를 책임진 패션그룹 베네통 관계사를 대상으로 과실치사 등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새 교량이 비극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탈리아의 의지와 희망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다만, 이날 개통식에 사고 희생자 유족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마치 축제와 같은 떠들썩한 행사가 과거의 비극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깔렸다.
당시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한 남성은 AFP 통신에 "우리는 그 참사가 '카니발'로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새 교량이 일반 차량에 개방되는 것은 이르면 4∼5일께로 예상된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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