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분기 소득분배 개선…코로나 정책대응 효과"

정부 "2분기 소득분배 개선…코로나 정책대응 효과"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도 2분기 소득분배 지표가 다소나마 개선되자 정부가 정책 대응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는 20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분기 중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증가율은 8.9%로 5분위(상위 20%)의 2.6%를 크게 웃돌았다.
모든 분위에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 시장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4.23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5배 포인트 낮아졌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지표가 낮아지면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가 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역대급 고용·실물경제 충격 속에서도 분배지표가 개선된 데에는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이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소비쿠폰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소득을 보완하는 한편 성공적 방역과 경기보강,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사업·근로소득 등 시장소득 감소폭이 완화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민생의 어려움이 커질 때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하는 것은 정부 본연의 역할이라고 설명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7월에도 작년 대비 취업자 감소가 계속되는 등 3분기 소득·분배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소득·분배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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