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수락연설 직전 바이든 고향서 재뿌린 트럼프…"최악의 악몽"

입력 2020-08-21 06:03   수정 2020-08-21 15:40

[미 민주 전대] 수락연설 직전 바이든 고향서 재뿌린 트럼프…"최악의 악몽"
수락연설 잔칫날 바이든 고향 출격…연설 직전 폭스 인터뷰도 진행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버렸다" "좌파의 꼭두각시" 맹폭…시선분산 시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최악의 악몽"이라고 맹폭했다.
지난 17일 시작된 이번 민주당 전대의 피날레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몇시간 앞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으로 달려가 시선 분산을 시도하면서 '남의 잔칫집' 재뿌리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드포지의 '마리오티 건축 자재' 건물 밖에서 가진 연설에서 바이든 때리기에 나섰다. 풀기자단에 따르면 백악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조 바이든이 미국을 실망시킨 지난 반세기'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올드포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스크랜턴의 바로 옆동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워싱턴에서 우리나라를 팔아먹고 우리의 일자리를 벗겨 먹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훔치도록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한다면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여러분에게 있어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 스크랜턴인 것을 환기시킨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향을 오래전에 떠났다며 "그는 스크랜턴을 버렸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를 버렸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반감을 유도하며 바닥정서를 자극했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극좌의 꼭두각시"라는 이념 공세를 계속했으며 어떤 전임 정권도 트럼프 행정부만큼 성취해 내지 못했다며 치적 자랑도 이어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 근처에서 수락연설을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대가 열린 이번주 들어 대선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경합 주(스윙스테이트)를 돌며 바이든 때리기에 올인, 전대 컨벤션 효과 차단을 시도해왔다.
17일에는 민주당의 전대 장소인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18일에는 애리조나주, 아이오와주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돌아온 뒤 민주당 전대가 시작되는 오후 9시에 맞춰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도 갖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락연설 직전에 관심을 가로채려는 김빼기 전략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상대 당의 전대 기간에는 공세를 자제하고 맞불을 놓지 않는 그간의 워싱턴 정치의 전통을 정면으로 파괴하는 것이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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