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정계복귀 시도

입력 2020-08-24 03:02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정계복귀 시도
2007∼2017년 집권 후 벨기에 망명…후보 등록 가능여부는 불확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라파엘 코레아(57)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서 정계 복귀를 시도한다.
에콰도르 좌파 정당 민주중심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레아 전 대통령을 내년 2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에서 문화장관을 지낸 안드레스 아라우스 갈라르사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게 된다.
2007∼2017년 집권한 후 현재 부인의 모국인 벨기에에서 망명 중인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후보 수락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에콰도르 선거 관리 당국이 코레아 전 대통령의 후보 등록을 허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에콰도르 헌법은 뇌물, 횡령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고 있는데, 코레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법원은 궐석재판을 통해 코레아 전 대통령이 2013년 대선 때 정부 사업 계약을 대가로 민간기업들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향후 25년간 공직에 출마하는 것도 금지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무고한 정치적 박해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07년 처음 대통령으로 취임한 코레아는 대통령 중임을 허용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킨 후 2009년 대선에서 재선했으며 2013년 3선에 성공해 총 10년간 집권했다.
퇴임 전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자신 밑에서 부통령을 지낸 후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게 정권을 물려줬다.
좌파 정당 후보였던 모레노 대통령은 그러나 취임 후 우파에 가까운 정책을 폈고, 동지였던 코레아 전 대통령과 정적 사이가 됐다.
모레노 대통령은 취임 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면서 코레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가능성을 차단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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