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채널 경쟁'으로 공모펀드 활성화…통합자문 플랫폼 개발

입력 2020-08-30 06:05  

'판매채널 경쟁'으로 공모펀드 활성화…통합자문 플랫폼 개발
자문사·판매사 한데 묶어 비교…시중 자금 공모펀드로 유입 유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정부가 판매채널 다양화와 채널 간 경쟁을 골자로 한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을 곧 발표한다.
시중에 풀린 돈을 자본시장으로 끌어오면서도 국민의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모펀드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판매처를 다양화해 펀드 상품과 가격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모펀드는 낮은 수익률에 비해 높은 판매 보수, 판매사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2014년(연말 기준)부터 약 6년간 200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포스트 코로나 금융정책 추진방향' 발표에서 "국내 자본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금융위는 새로운 펀드채널 지원 및 채널 간 경쟁 강화를 통해 펀드 수수료를 낮추고 금융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코스콤을 중심으로 다양한 펀드 투자 자문사와 판매사를 한 곳에서 비교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자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펀드 선택과 자산 배분에 맞춤형 조언을 해주는 투자자문사들의 도움을 받아 펀드 판매사 선택까지 한 자리에서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공모펀드의 주된 판매채널은 증권사나 은행 창구였지만, 이러한 판매채널 증가로 가격과 함께 상품 질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이 투자자문사 17곳을 대상을 한 사전 조사에서 '두물머리'와 '플레인바닐라' 등 16곳이 통합자문 플랫폼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판매사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옛 펀드온라인코리아)이 주축이 된다.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증권사·은행 등 일반 판매사들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펀드 '직판'(직접 판매) 확대도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이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방안이다.
펀드 직판은 증권사나 은행을 거치지 않고 운용사가 펀드를 모바일로 직접 판매하는 구조를 말한다. 판매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그러나 판매사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투자자들과의 접점이 부족한 자산운용사들이 직판 시스템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
공모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이 이번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에 담기길 바라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은행들의 수익이 아닌 소비자들의 수익률 및 편의 중심으로 판매 관행을 개선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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