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비대면 수업, 준비시간 많이 들고 효과는 떨어져"

입력 2020-08-31 12:00  

"공과대학 비대면 수업, 준비시간 많이 들고 효과는 떨어져"
전국 공대 교수·학생 비대면공학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공학한림원 공학교육혁신포럼…"양방향 학습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공과대학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교수와 학생 모두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효과는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학한림원이 31일 한국공학교육학회·한국공학교육인증원·한국공과대학학장협의회·공학교육혁신협의회와 함께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공학교육혁신 온라인포럼에서 연세대 조형희·강소연 교수팀은 '2020년 비대면 공학교육 현황 및 우수사례'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월 말까지 전국 공과대학 교수 100명과 공과대학생 4천152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공학교육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비대면 수업의 효과에 대해 교수는 43%가 '전혀 또는 거의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학생 역시 43%가 '전혀 또는 약간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 만족도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큰 차이를 보였다. 교수는 '매우 또는 약간 만족' 72%, '전혀 또는 거의 만족하지 않음' 3.3%로 답했지만 학생은 '매우 또는 약간 만족' 38%, '전혀 또는 거의 만족하지 않음' 29%였다.

교수들은 비대면 수업 운영의 어려움(5점 척도)으로, 학생 이해도 판단 어려움(4.14),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 소요(3.86), 피드백 제공에 시간 소요(3.76), 학생 집중력 저하(3.61) 등을 꼽았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의 부정적 측면(5점 척도)으로 대면 강의보다 집중 어려움(3.86), 수업 과제물에 많은 시간 소요(3.80), 질문의 어려움(3.63), 피드백 부족(3.62) 등을 들었다.

비대면 강의 방식 만족도(5점 척도)는 녹화강의가 3.77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Youtube) 활용 3.56, PPT 녹음 3.31, 줌(ZOOM) 3.17, 과제제출로 출석평가 3.01 순이었다.
바람직한 학기 말 성취도 평가 방법으로는 교수는 대면시험(60%), 온라인시험(18%), 과제·보고서(13) 순으로 선호했고, 학생은 대면시험(47%), 과제·보고서(23%), 온라인시험(17%)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조형희 교수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업은 고등교육 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강의 중심 수업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수와 학생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양방향 학습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육과 개혁의 속도가 더욱더 빨라졌다"며 "비대면 교육 확산을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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