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구팀 "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늙어"

입력 2020-09-01 16:28  

스페인 연구팀 "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더 빨리 늙어"
정크푸드 다량 섭취한 집단, '생명의 시계' 텔로미어 짧아져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는 부족한 정크푸드(junk food)를 많이 섭취할 경우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대학 연구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 의료 콘퍼런스에서 "극도로 가공된 식품을 하루 3번 이상 섭취할 경우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노화와 연관된 '텔로미어'가 짧을 확률이 최대 2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염색체 말단을 감싸서 보호하는 텔로미어(telomere)는 나이가 들수록 짧아져 '생명의 시계'로도 불린다.
연구팀은 가공식품 소비와 텔로미어 길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008년 55세 이상 남성 645명과 여성 241명의 DNA 샘플을 확보한 후 2년마다 이들의 식습관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들은 가공식품 섭취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극도로 가공된 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은 텔로미어가 단축될 확률이 나머지 3개 그룹보다 각각 29%, 40%, 82% 낮았다.
이는 가공식품을 가장 자주 먹은 집단은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텔로미어가 단축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았다는 얘기다.
가공식품을 가장 자주 먹은 집단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정상적 혈중 지방 등에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섬유질, 올리브 오일,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이른바 '지중해 식단'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했다.
정크푸드는 지방, 설탕, 전분 등이 많이 함유돼 열량은 매우 높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의 성분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더구나 정크푸드에는 인공 향료, 색소, 방부제, 유화제(乳化劑·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잘 섞이게 하는 물질) 등이 함유돼 고혈압, 비만, 당뇨병, 우울증, 암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나바라대학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저널'에 게재됐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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