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독물 중독 발표에…러 "독일과 협력할 준비 돼 있어"

입력 2020-09-03 02:39  

나발니 독물 중독 발표에…러 "독일과 협력할 준비 돼 있어"
크렘린궁 대변인 "진상 규명 위해 독일과 협력할 것"
"러시아 검찰·의료진이 독일에 자료 요청했으나 답변 못 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혼수상태로 독일 병원으로 옮겨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는 독일 정부의 발표에 러시아가 "독일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나발니 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일과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독일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검찰총장이 독일 정부에 공식적인 답변을 기대하며 질의를 보냈다"며 "우리 의사들도 공식적으로 정보 교환을 요청했지만, 불행히도 현재까지 독일에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자가 베를린으로 이송되기 전 우리나라는 모든 국제기준에 따라 전면적인 건강 검진을 했으며, 당시 독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독일 연방군 연구소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Novichok)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22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비촉은 2018년 초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독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물질로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노비촉 중독 중세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바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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