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총선 여당 압승…코로나 대응 자신감에 앞당겨 치러

입력 2020-09-04 14:11  

자메이카 총선 여당 압승…코로나 대응 자신감에 앞당겨 치러
중도우파 여당 63석 중 49석 확보…총선, 애초 내년 2월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자메이카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앤드루 홀니스(48) 총리가 연임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자메이카 총선의 개표 완료를 앞두고 홀니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메이카노동당이 전체 63석 중 49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더글리너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중도좌파 야당 국민국가당은 나머지 14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2016년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정권교체를 이뤘던 자메이카노동당은 지금보다 의석을 16석이나 늘렸다.
홀니스 총리는 승리를 선언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300만 명가량의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는 최근 몇 년간 신흥시장 국가 중에서도 눈에 띄게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8년 전 국내총생산(GDP)의 146%에 달했던 자메이카의 부채는 93% 수준으로 줄었고, 실업률도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 수준인 7%까지 낮아졌다. 빈곤율도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자메이카는 비교적 선방한 편이었다.
지난달 홀니스 총리가 내년 2월로 예정됐던 총선을 앞당겨 치르겠다고 발표한 것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에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됐다.
국경 개방, 봉쇄 완화와 맞물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고 정부 방역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중에도 여당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지켰다.
집권 연장에는 무난히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맞는 홀니스 총리의 두 번째 임기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경제는 7∼10%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선거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방역 대책 속에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진자들도 투표 마감 전 1시간에 한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했으나 투표율은 예년 선거보다 낮았다.
현재 자메이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896명, 사망자는 29명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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