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로나에도 한국 등 '의료관광객' 입국 허용 추진

입력 2020-09-14 10:34  

말레이시아, 코로나에도 한국 등 '의료관광객' 입국 허용 추진
동남아 의료허브 꿈꾸는 말레이, 일본 등 6개국 환자 입국 검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차단한 말레이시아가 한국 등 일부 국가의 '의료관광객'에 한정해 입국 허용을 추진 중이다.



14일 베르나마통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의료허브를 꿈꾸는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30만명의 의료관광객을 받아 17억 링깃(4천85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말레이시아는 10년 전 보건부 산하에 의료관광위원회(MHTC)를 설치하고,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진료뿐 아니라 공항 픽업, 통역, 비자 연장, 숙소, 관광, 휴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높은 진료 수준과 비교해 저렴한 의료비, 말레이시아어·영어 공용 정책에 따른 의사소통 편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장점으로 의료관광객 수가 2011년 58만3천명에서 2018년 90만명, 2019년 130만명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3월 18일부터 '국경 봉쇄'를 단행,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의료관광이 중단됐다.
현지 정부는 5월부터 코로나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영주권 소지자, 말레이시아 국적자의 외국인 배우자 등 장기체류 비자 소지자만 입국을 허용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 이상 발생한 국가 국민은 장기체류 비자가 있어도 말레이시아 입국이 힘들다.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위원회(MHTC)는 일부 국가에 한정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다시 받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셰레네 아즐리 MHTC 위원장은 "호주, 브루나이,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등 6개국에서 오는 외국인 환자의 입국 허용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들 국가에서 환자가 여객기를 타고 도착하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치료와 함께 격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6월 19일부터 중병을 앓는 외국인 환자의 경우 개인 전세기나 의료항공기를 타고 온 경우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셰레네 위원장은 "전세기로 날아온 외국인 환자들은 대부분 암 환자들"이라며 "정부가 6개국 외국인 환자를 위한 신속 절차(green zone)를 허가해주면 의료관광 산업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7명 추가돼 누적 9천915명, 사망자는 누적 128명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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