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열대늪지 판타나우 화재로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0-09-15 02:45   수정 2020-09-15 12:00

브라질 열대늪지 판타나우 화재로 비상사태 선포
주민 140여만명 거주환경 해쳐…야생 동물도 위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브라질 중서부 지역의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 일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판타나우를 끼고 있는 마투 그로수 두 술주(州)의 헤이나우두 아잠부자 주지사는 화재에 따른 피해가 계속 확대되자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잠부자 주지사는 "비상사태는 90일간 계속될 것이며 연방정부와 함께 진화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는 화재가 숲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80개 안팎의 도시에 사는 주민 140만명의 거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이날까지 판타나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4천489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699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판타나우를 이루는 전체 삼림 가운데 10% 이상이 이미 불에 타버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판타나우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연기 때문에 희귀 동물이 서식지에서 쫓겨나는 등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판타나우에서 화재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연방정부도 뒤늦게 진화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호제리우 마리뉴 지역개발부 장관은 지난 12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판타나우 지역을 끼고 있는 지방 정부들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이날부터 판타나우 지역에서 고의 방화 등 환경파괴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활동에 나섰다.
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확보와 꿀 채취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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