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코스피…계속 상승곡선 그릴까

입력 2020-09-15 17:00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코스피…계속 상승곡선 그릴까
전문가들 "추가 상승 가능…코로나19 백신·신산업 실적 등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65%) 오른 2,443.58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연고점(2,437.53)을 한 달여 만에 새로 썼다. 2018년 6월 12일(2,468.83)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 지난 3월 1,40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약 반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와 넘치는 시중 유동성 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날은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장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5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도 3천958억원 사들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미국 증시 호조,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까지 가세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져 외환시장 여건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 상승장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강세의 제일 큰 요인은 유동성"이라며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돈의 힘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이달 중순 이후 반등은 코로나19가 완화 요인이 조금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플랫폼 분야 기업이 주를 이루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3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배터리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 등을 앞두고 기대감이 있다"며 "플랫폼 기업의 위력도 코로나19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혀 성장성도 밝다"며 "여기에 관련 기업도 줄지어 있어 이런 부분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이미 코스피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올해 1∼2월을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여지가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정용택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시장 흐름은 위쪽이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논란은 있겠지만 이번 달이 지나가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뉴스가 가시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과 멘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에 여러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추가로 풀릴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태봉 센터장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라서 차익 실현 욕구는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인 지향점이 우상향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국면으로 새로운 산업에 눈을 뜨고 중후장대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이런 구조적 변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밸류(가치)로만 평가받던 신산업의 기업들의 실적이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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