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 허접한 멜라니아 동상 또 세워져…"이번에는 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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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6 11:40   수정 2020-09-16 16:31

슬로베니아에 허접한 멜라니아 동상 또 세워져…"이번에는 청동"

슬로베니아에 허접한 멜라니아 동상 또 세워져…"이번에는 청동"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두달 전 방화로 소실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조각상이 고국 슬로베니아에 다시 세워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무 대신 청동으로 만들어 훼손을 방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 부근인 슬로베니아 남동부 로즈노에선 새 조각상 제막식이 열렸다.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 세브니차 주민들이 초대된 가운데 열린 제막식서 공개된 조각상은 과거 목조상이 놓였던 통나무 받침대 위에 그대로 다시 설치됐으며 기존의 목조상을 본떠 만들어 거의 비슷한 형태다.
다만 이번에는 불에 타는 나무 대신 청동으로 만들었다.

이전 목조상을 만든 미 켄터키 출신의 아티스트 브래드 다우니와 슬로베니아 공예가 알레스 맥시 주페브크가 청동상도 제작했다.
현재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는 다우니는 지난달 독일 미술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제멋대로 파손할 수 없도록 내구성이 있는 재료로, 가능한 한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적인 과정의 일환으로 방화를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불을 지르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시킨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목조상 방화를 미국의 "정치적 긴장"을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불에 탄 조각상은 이달 초 슬로베니아 휴양지 리조트 내 한 갤러리에 전시됐다.


다우니와 주페브크는 지난해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가 반이민 정책을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모순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지난해 목조상을 세웠으나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방화로 훼손돼 철거됐다.
멜라니아 여사의 실물 크기와 비슷한 이 조각상은 지난해 공개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허수아비냐', '스머프 같다'는 비난을 받았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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