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이불 기억하라"…시진핑 시찰서 공산당 지도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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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8 09:49  

"반쪽 이불 기억하라"…시진핑 시찰서 공산당 지도력 강조

"반쪽 이불 기억하라"…시진핑 시찰서 공산당 지도력 강조
후난성 방문해 대장정 당시 홍군 선행 부각…후손들도 만나
시진핑, 학생들에 "중화민족의 부흥은 여러분 세대에 이뤄질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방 시찰에서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 선행 사례인 '반쪽 이불 이야기'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6일부터 후난(湖南)성을 시찰하면서 천저우시 사저우 요족촌을 찾아 '반쪽 이불' 테마 전시관을 참관한 뒤 공산당을 의미하는 홍색 유전자를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쪽 이불은 1930년대 대장정(大長征) 당시 이야기다. 1934년 11월 중국 공산당의 무장 조직인 홍군이 한 할머니의 집에 묵었다가 떠날 때 자신이 갖고 있던 이불을 반으로 잘라서 줬다는 일화다.
이를 두고 "중국 공산당원은 자신에게 이불이 있으면 반을 잘라 백성에 나눠주는 사람"이라는 미담으로 퍼지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의 명분이 돼왔다.
시진핑 주석은 "반쪽 이불 이야기는 중국 공산당원의 본심으로, 당시 홍군은 힘든 상황에서도 인민들의 추위를 먼저 생각했다"면서 "이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을 주기 때문에 이런 홍색 교육을 전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반쪽 이불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시 주석은 학생들에게 "반쪽 이불 이야기가 탄생한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며 어린 시절부터 대장정의 영웅담을 배우는 걸 보니 든든하다"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여러분 세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후난성의 맞춤형 빈곤 구제 현장을 찾아 성과를 점검하면서 반쪽 이불 이야기 주인공의 후손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은 창당한 지 100년이 다 되어가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 "인민들은 공산당을 인민의 당으로 보고 있으며 나는 공산당원으로서 직책을 잘 수행해 더 좋은 나라를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미중 대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국인들이 공산당의 지도에 따라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후난성 창사(長沙)도 방문해 공장 등을 둘러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업 및 생활 복귀 현황도 점검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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