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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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1 17:17  

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에 반기

유엔 사무총장도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에 반기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스냅백) 요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구테흐스 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이날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한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안보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미국의 일방적인 스냅백 요구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인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타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유엔 제재 복원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 총장은 서한에서 "안보리 회원국 다수가 미국의 스냅백 요구에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유엔은 안보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날 프랑스와 독일, 영국 3개국도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스냅백 선언에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반발했다.
이에 따라 JCPOA에 서명한 6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5개국이 모두 미국에 반기를 들게 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일찌감치 미국 규탄에 가세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스스로 고립을 부르고 있으며, "고립스러운 정신 착란"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이란 유엔제재를 복원하겠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발표는 어떠한 법적, 정치적, 실질적 효력도 지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백악관은 21일 대이란 제재를 어떻게 복원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어떻게 처벌받게 될지에 대한 설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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