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며 간편하게 한 끼…급성장하는 밀키트 시장

입력 2020-09-22 06:00  

'집콕'하며 간편하게 한 끼…급성장하는 밀키트 시장
프레시지·CJ제일제당·한국야쿠르트·이마트 매출 호조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홍유담 기자 = 가정에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스타트업인 프레시지다.
2016년 세워진 프레시지의 매출은 2018년 218억원, 2019년 71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7% 증가한 여세를 몰아 연간 1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밀키트 시장에서 7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현재 300종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조리 시간과 가격을 절반으로 줄인 '차세대 밀키트' 6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부터 '쿡킷'(COOKIT)이라는 브랜드로 밀키트 사업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사업의 1∼8월 월평균 판매량이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7∼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늘었다.
쿡킷은 매달 8개의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있고,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 판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의 밀키트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3월 한식요리 전문가 남성렬 셰프와 공동으로 메뉴를 개발했고, 현재 37종을 판매하고 있다.
잇츠온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43억원에 이어 올해 1~8월에만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지난 1∼20일 밀키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8.8% 급증했다. 또 긴 장마가 이어진 지난 7∼8월 밀키트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114.2% 늘었다.
이마트는 식품 자체브랜드(PB) 피코크를 통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한 밀키트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매콤 제육 비빔면 밀키트'와 '맑은 국물 파육개장 밀키트'다.
식품기업들도 밀키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달 말 밀키트 기업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밀키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SPC삼립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밀키트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삼립은 푸드어셈블과 공동으로 지역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하고, 자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도 지난 6월 프레시지와 밀키트 상품 공급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프레시지에 식자재를 공급해 헬스케어 전용 밀키트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한 '집밥'을 찾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을 제공해 조리법만 따라 하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조리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메뉴가 다양하고 필요한 재료를 추가해서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양가가 있으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밀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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