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자체 생산은 나중에?…K배터리 안도할까

입력 2020-09-22 11:29  

테슬라 배터리 자체 생산은 나중에?…K배터리 안도할까
머스크 "거래업체로부터 구매 늘릴 것" 트윗
배터리 완전 내재화 부인했다는 분석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원가 절감 기술 내 놓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일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강자인 한국 업체들의 관심도 한껏 고조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LG화학[051910] 등 현재 배터리 거래선으로부터 배터리 구매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이벤트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공개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여러 관측이 쏟아져왔다.
자체 배터리 생산(내재화), 배터리 신기술 발표 등 여러 시나리오가 회자된 가운데 이날 머스크의 발언으로 배터리 원가 절감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이미 테슬라는 '로드러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면 기존에 거래해온 배터리 업체들에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가 자체 배터리 대량 생산은 2022년 이후에 가능하고 LG화학, 파나소닉, CATL 등으로부터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100% 수직계열화'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해 2022년 이후 공급 부족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테슬라가 중국 CATL과 협업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한 배터리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단가에서 비중이 큰 코발트나 니켈 비중을 낮추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원가가 높은 코발트를 쓰지 않는 배터리로, 현재 테슬라의 모델3 중국 출시 모델에 공급되고 있다.
LFP 배터리는 다만 에너지 밀도 한계가 있어 CATL은 LFP에 망간을 추가한 LFM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와 CATL이 신기술 개발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LG화학,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가장 악재로 평가됐던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는 이날 머스크 발언으로 우선 일단락되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테슬라와 중국 CATL과의 협업 강화 역시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테슬라의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그만큼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수주 기회도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배터리 성능은 개선하고 원가는 낮추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전기차 시장 파이를 키워 한국 업체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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