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메트포르민, 당뇨 환자 치매 위험↓"

입력 2020-09-24 10:37  

"당뇨약 메트포르민, 당뇨 환자 치매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 표준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당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치매 위험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막고 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으로 60년 전부터 당뇨병 치료에 사용돼온 값싼 약이다.
호주 가반 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노화연구실장 캐서린 사마라스 박사 연구팀이 치매 징후가 없는 노인 1천39명(70~90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
이 중 123명은 당뇨병 환자이고 그중 67명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기억력, 집행기능, 주의력, 인지처리 속도, 언어능력 등을 평가하는 신경 심리검사(Neuropsychological test)를 시행했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리고 당뇨병 발병률도 5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인지기능 저하 속도에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은 없지만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설정(randomized controlled) 임상시험을 3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을 통해 메트포르민이 일반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 억제에도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세포가 인슐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약이다. 인슐린은 섭취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이를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라고 한다.
메트포르민은 이밖에도 세포가 대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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