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서도 '강제 직업훈련' 의혹"…중국 "사실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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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4 11:51  

"티베트서도 '강제 직업훈련' 의혹"…중국 "사실왜곡"

"티베트서도 '강제 직업훈련' 의혹"…중국 "사실왜곡"
로이터 "1∼7월 50만여명 직업훈련 받아…할당제로 운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자치구에서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비슷한 '강제 노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의혹을 서방 언론이 또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티베트 농촌 주민들이 군대식 훈련센터로 보내져 공장 노동자로 탈바꿈하고 있으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100건 이상의 중국 관영언론 보도와 티베트 지방정부의 정책문서 등을 이번 보도의 근거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티베트에서 지난 1∼7월에만 50만명 이상이 직업훈련을 받았다. 이는 티베트 인구의 1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5만명은 티베트 내에서 다른 일자리를 갖게 됐고 수천 명은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졌다. 대부분은 섬유, 건설, 농업 등의 저임금 노동자가 됐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에 따른 할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제임스타운재단의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유목과 농업에서 임금 노동으로 생활 방식의 강제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조사를 진행한 티베트·신장 문제 연구자 아드리안 젠츠는 "전통적 티베트인들의 삶이 문화대혁명 이후 가장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빈곤 퇴치를 위해 농촌 인력을 제조업 등에 투입하고 있지만 신장이나 티베트와 같이 소수민족이 많고 사회불안이 심한 지역에서는 사상 훈련을 강조한다고 인권단체들은 말한다.
인권단체들은 또 정부가 할당량을 정하고 군대식으로 관리하는 것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강제적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사실 왜곡이라면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강제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24일 "서방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드리안 젠츠에 대해서도 "중국을 반대하는 극우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티베트에서 7개월간 54만명이 직업훈련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직업훈련소는 목축·농업 종사자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들은 선호하는 직업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에 대한 비난에 대해 최근 5년간 매년 130만명 가까운 노동자들에게 '직업 훈련'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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