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난 심화·잦은 정전에 베네수엘라 민심 '부글부글'

입력 2020-09-30 06:31  

연료난 심화·잦은 정전에 베네수엘라 민심 '부글부글'
지방 도시 중심으로 항의 시위 잇따라…"시위대 50명 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극심해진 연료난과 전기·물 공급 불안 속에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크고 작은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베네수엘라 사회갈등관측소는 지난 주말 이후 베네수엘라 전국 23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당국에 연료와 전기, 물 공급을 요구하는 시위가 100건 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오래 누적된 부실 관리와 미국의 제재가 겹치며 심각한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시설 노후화 속에 단전과 단수도 빈번하다. 지난 25일에도 14개주 이상에서 장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국민의 생활고도 심해지면서 민심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과거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는 수도 카라카스에 집중됐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카라카스 위주로 연료를 공급하면서 최근엔 연료난이 더 심한 지방이 동요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사회갈등관측소 마르코 폰세 소장은 "지방 주민들을 중심으로 새 시위 물결이 관측되고 있다"며 정부의 과잉 진압으로 최소 5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전날 베네수엘라엔 우방 이란이 유조선에 실어 보낸 휘발유가 도착했다.
폰세 소장은 연료가 공급되면 잠시 시위가 진정될 수도 있다면서도 "베네수엘라 국민이 시위할 이유가 수천 가지"라며 시위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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