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확진에도 금융시장 안정…주가·금리↑환율↓(종합)

입력 2020-10-05 16:42   수정 2020-10-05 16:47

트럼프 확진에도 금융시장 안정…주가·금리↑환율↓(종합)
건강우려 불구 외인·기관 동반매수에 증시 1.3% 상승
美부양책 기대가 불확실성 눌러…"증시변동성 커질 것"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김연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으로 연휴 휴장 후 첫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코스피는 1% 넘게 상승했고, 달러화에 견준 원화는 6원 넘게 하락했다.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1포인트(1.29%) 오른 2,35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5천억원 넘게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추석 연휴 휴장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장 첫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우려했던 시장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시장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백악관 의료진의 회견과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오히려 지지율이 낮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카드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미국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개선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를 높여줄 것"이라며 "두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시각 개선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내린(원화 강세) 달러당 1,1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트럼프 대통령 확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눌렀다.
이날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수 선물도 오르고 우리 주가도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나타났으며, 외국인도 2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는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0.88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479%로 4.9bp 상승했다.
우려는 완화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관련 정치 불확실성 확대와 나스닥 기술주의 균열 심화가 국내외 증시의 교란 요인"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와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예측 불가인 현재 미 대선 판세를 고려할 때 관련한 정치 불확실성이 쾌도난마 식으로 해소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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