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절반 이상 '국민 징병제 부활·여성 군복무' 찬성

입력 2020-10-05 11:22  

대만인 절반 이상 '국민 징병제 부활·여성 군복무' 찬성
중국군 연이은 무력시위로 양안 긴장 고조 상황 반영된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인 절반 이상이 국민 징병제 부활과 동시에 여성의 군 복무를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이티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18세 이상 1천196명을 상대로 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여론조사에서 66.6%가 징병제 부활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22.3%, 무응답자 등은 11.1%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만인 52%가 징병제 부활과 함께 남녀가 모두 병역의 의무를 지는 국민 개병제의 실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응답자의 44.9%가 양안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대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참전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참전 의사를 밝힌 응답자보다 높았던 앞선 두 차례의 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참전 의사(44.9%)가 비참전 의사(41.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약 양안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이 대만의 방어를 위해 협조해 줄 것으로 여기는 응답자도 54.1%에 달했다.
앞서 중국군의 연이은 무력시위로 양안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쉬차오신(徐巧芯) 타이베이 시의원의 징병제 부활과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현재 대만군 병력이 충분하다면서 징병제의 부활과 여성의 군 복무 관련 문제는 청년들의 인생,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만은 국공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이 '중화민국' 정부를 대만으로 옮긴 후 적의 위협과 작전상 필요를 이유로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실시해오다 67년만인 2018년 12월 말부터 지원병으로 이뤄지는 모병제를 전면 실시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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