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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없는 부리에 발가락 두 개뿐인 새 공룡 종 발굴

입력 2020-10-07 11:24  

이빨 없는 부리에 발가락 두 개뿐인 새 공룡 종 발굴
백악기 말 오비랍토르과(科) 공룡 확산 설명하는 증거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이빨 없이 앵무와 같은 큰 부리를 갖고 앞 발가락은 두 개로 줄어든 특이한 공룡 종이 새로 발굴돼 학계에 보고됐다.
'옥소코 아바르산'(Oksoko avarsan·이하 O. 아바르산)이라는 학명이 부여된 이 공룡은 약 6천8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에 앵무 부리를 가진 공룡 종의 확산을 설명해주는 증거로 제시됐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지구과학과 그레고리 펀스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찾아낸 이 공룡의 화석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깃털과 큰 부리를 가진 오비랍토르(Oviraptor)과(科)로 약 2m까지 자라고 앞발의 발가락이 두 개만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화석이 상당히 잘 보존된 상태여서 오비랍토르과 공룡의 세 발가락이 두 개로 줄어든 것을 보여주는 첫 증거가 됐다.





연구팀은 O. 아바르산이 먹이나 생활 형태가 바뀌고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가락이 줄어들었으며 이런 진화 과정을 통해 백악기 말 오비랍토르과의 종이 매우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통해 오비랍토르의 진화 역사에서 세 번째 발가락의 크기가 줄어들고 궁극에는 사라지는 과정을 연구했으며, 현재의 북미와 고비사막 등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앞발과 발가락이 급격히 변화한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O. 아바르산 화석이 청년기 공룡으로 네 마리가 한 둥지에서 발견된 점을 들어 적어도 성체가 되기 전까지는 무리를 지어 생활한 것으로 추정했다.
펀스턴 박사는 "공룡 화석이 아주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고, 둥지에 모여있던 것으로 볼 때 무리를 지어 돌아다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발의 발가락이 두 개여서 이전에 관심을 받지 못하던 오비랍토르과 공룡의 진화 과정에서 앞발과 발가락의 변화를 들여다보게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공룡 대멸종 전에 오비랍토르과 공룡의 종이 어떻게 다양해졌는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 중요한 실마리를 던져줬다"고 했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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