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툰베리' 20대 원주민 여대생 "우리에겐 숲이 필요해"

입력 2020-10-12 01:48  

'아마존의 툰베리' 20대 원주민 여대생 "우리에겐 숲이 필요해"
툰베리 주도 '미래를 위한 금요일들' 운동 참여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20대 원주민 여대생이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참여를 선언하면서 삼림 파괴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인 여대생 사멜라 사테레-마웨(24)는 소셜미디어(SNS) 동영상을 통해 자연자원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툰베리가 벌이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들' 시위를 지지하면서 참여를 촉구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들'은 툰베리가 매주 금요일에 등교를 거부하고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퍼진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태어난 사멜라는 "우리에게는 숲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우리 것을 지켜야 하며, 원주민은 자연의 연장이자 확장"이라고 주장했다.
사멜라는 환경문제가 원주민 역사에서 항상 존재했다면서 "환경운동은 우리가 매우 오랫동안 해온 일의 다른 이름일 뿐이며, 원주민이자 여성으로서 이 문제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멜라는 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일어난 화재가 생태계를 대규모로 파괴했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 가해진 명백한 위협이 자신의 환경보호 활동 범위를 넓히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8만9천178건이었다.
2018년의 6만8천345건보다 30%가량 늘었고,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2017년(10만7천439건)과 2015년(10만6천438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1∼9월에 발생한 화재는 7만6천30건으로 집계됐다. 1∼9월을 기준으로 2010년의 10만2천409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2018년에는 4만6천968건이었으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6만6천749건에 이어 올해도 늘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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