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대신 집에서"…대형마트, 대규모 '와인 장터' 연다

입력 2020-10-14 06:00  

"식당 대신 집에서"…대형마트, 대규모 '와인 장터' 연다
이마트·롯데마트, 할인 행사…"초저가에서 프리미엄까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식당 대신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발맞춰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와인 행사에 나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와인 1천여종을 최대 70% 할인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 준비 물량을 지난해 하반기 행사보다 약 20% 늘려 총 100만병을 준비했다.
'전점 장터' 물량은 70% 확대한 45만병이다. 전점 장터 상품은 기존에 와인 매장이 없는 점포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점포에 입고하는 상품이다.
또 이마트의 주류 주문 예약 시스템인 '스마트오더' 전용 상품으로 약 30여종의 와인 5천병을 준비됐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한 뒤 오는 20일 이후 지정한 매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일부 점포에서는 프랑스 5대 샤또 와인을 70만원대에 선보이는 등 초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작년보다 행사 규모를 20% 늘린 역대 최대 규모 와인 장터"라며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와인 매출 순위는 2018년 22위에서 지난해 12위로 올라섰고 올해(1~9월 기준)는 인스턴트 커피와 스낵을 제치고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1~9월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나며 매출 10위권 내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 와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15~28일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와인 장터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800여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물량은 지난봄 행사보다 30% 늘어난 60만병 규모다.
행사 기간에 엘포인트 회원은 롯데마트에서 '루이라뚜르 샤블리'(750㎖)를 4만원대에 살 수 있다. '카를로 사니 수수 마니엘로'(750㎖)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롱반 캘리포니아'(750㎖)는 3천원씩 할인된다.
초저가 와인인 '레알 푸엔테' 2종은 각 3천원대에, 가성비 와인으로 알려진 'L와인 까베네쇼비뇽'은 6천원대에 나온다.
매장별로 5대 샤또 와인을 비롯한 그랑크뤼 등급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롯데마트에서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와인 잔도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1~3분기 와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4% 급증했다"며 "기존 고객의 구매 횟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전체 와인 고객 중 새로운 고객의 비율도 55%에 달했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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