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한투증권, 정 회장 취임에 현대모비스 주목

입력 2020-10-14 10:07  

신한금투·한투증권, 정 회장 취임에 현대모비스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선임을 두고 "과거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실패 등을 고려하면 인위적인 보유 지분가치 상승을 통한 승계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작다"며 "향후 관건은 순환출자 해소이며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용진·정익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 수석부회장 취임 2년간의 경영 실적과 정의선표 인사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경영 승계 명분을 확보했다"면서도 "낮은 지분율, 순환출자구조는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승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 선임은 미래차·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배구조·사업구조 재편을 촉진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 환원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뉴스이며 특히 모비스에 더욱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시도를 중도 철회한 데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핵심 기업 주주들을 설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지배구조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 친화적인 지배구조 변화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동시에 추진하다 보면 정 부회장의 핵심기업 지분율은 그룹을 독단적으로 경영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강화된 경영진과 일반 주주의 신뢰 관계가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지배구조 안정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 건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앞서 2018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사업 중 모듈사업 부문과 AS부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다.
대주주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정한 합병 비율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줄줄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그룹은 개편안을 중도 철회했다.
이후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방안으로 모비스를 인적 분할한 뒤 재상장을 통해 시장 평가를 받고 글로비스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방안,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투자 부문만 합병해 지주사를 만드는 방안 등이 거론돼 왔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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