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코로나 의료진에 '인분 투척' 여성 입건

입력 2020-10-16 10:10  

인도네시아서 코로나 의료진에 '인분 투척' 여성 입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가려는 의료진에게 인분을 투척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6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자바 수라바야시에서 아파트단지 주민을 상대로 9월 23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한 남성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 의료진이 같은 달 29일 양성 판정이 나온 남성을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아파트로 찾아오자 해당 남성의 아내 A(50)씨와 자녀들이 막아섰다.
"남편을 데려가지 말라"고 격렬히 저항하던 A씨는 대변을 의료진에게 던졌다.
의료진이 입은 하얀색 방호복에 변이 묻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고생하는 의료진한테 너무하다"며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A씨가 던진 변이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실랑이 끝에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인분을 던진 A씨와 자녀들은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분 투척을 당한 보건소 의료진은 최근 A씨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수라바야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1년4개월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수라바야시 관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감염의 사슬을 끊어내려고 감염자를 찾아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은 불명예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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