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항의시위' 1주년 맞아 다시 거리로 나온 칠레 시위대

입력 2020-10-19 08:01  

'불평등 항의시위' 1주년 맞아 다시 거리로 나온 칠레 시위대
시위대, 국민투표 일주일 앞두고 '새 헌법 제정' 목소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해 칠레 사회를 뒤흔든 불평등 항의 시위 1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 칠레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산티아고 도심의 이탈리아 광장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나와 시위 1주년을 기념했다.
시위대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냄비를 두드리거나 구호를 외쳤고, 대체로 분위기는 평화로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경찰과의 충돌이나 방화, 기물 파손 행위 등도 일부 보도됐다.
지난해 10월 18일을 기점으로 격화한 시위는 남미 칠레를 수십 년 만에 최대의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을 도화선으로 칠레의 고질적인 양극화와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교육, 의료, 임금, 연금 등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사회 제도 전반에 대한 항의로 번졌다.

군경의 강도 높은 대응과 시위 혼란을 틈탄 약탈 등으로 30명 넘게 숨졌다.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실명한 이를 비롯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날 1주년 시위는 당시 시위의 결과물이기도 한 새 헌법 제정 국민투표를 일주일 남기고 펼쳐졌다.
칠레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 시절 제정된 현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을 제정할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날 이탈리아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국민투표에서 새 헌법 제정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위대는 헌법을 형상화한 물건을 불태우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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