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운전' 배달원 체포한 영국 경찰이 한 다음 일은

입력 2020-10-28 11:01  

'마약 운전' 배달원 체포한 영국 경찰이 한 다음 일은
배달원 대신해 음식 기다릴 시민에게 직접 배달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아니, 경찰관이 여긴 웬일로…"
"케밥 시키셨죠? 음식 가져왔습니다."
영국에서 마약에 취해 운전하던 배달원을 체포한 뒤 그를 대신해 시민에게 케밥을 가져다준 경찰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의 템스밸리 경찰서 소속 도로순찰팀은 지난 23일 수배 중인 차량으로 마약을 흡입한 채 운전한 패스트푸드점 배달원을 붙잡았다.
순찰팀은 며칠 전부터 추적하고 있던 차량이 눈앞을 지나가자 이를 운전하던 배달원을 불러세운 것이었다. 배달원은 알려준 면허와 보험을 확인한 결과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무면허에 무보험 운전자였던 것이다.
경찰은 또 차량의 타이어가 다 닳았는데도 그냥 몰고 다닌 점을 수상하게 보고 추가 검문을 해 배달원이 마약을 먹고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배달원을 체포하고 차량을 압수한 경찰은 그러나 곧바로 경찰서로 갈 수 없었다. 배달원이 배달하려던 케밥이 하얀색 비닐봉지에 싸인 채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 정책 때문에 시민들의 운신에도 제약이 있던 상황. 케밥만 기다리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을 시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정확한 주소를 파악해 인근에 있던 주문자의 집에 가서 케밥을 직접 배달했다.
음식 주문자의 집은 배달원을 검거한 현장에서 매우 가까웠지만 처음 배달에 나선 터라 배달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잘 했다", "경찰관한테 케밥 배달받은 사람은 정말 놀랐을 듯", "주문자가 경찰관에게 팁은 줬길 바란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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