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흔들리는 공화 아성…사전투표는 4년전 총투표 넘었다

입력 2020-10-31 00:09  

텍사스서 흔들리는 공화 아성…사전투표는 4년전 총투표 넘었다
선거인단 규모 전국 2위…2016년 트럼프까지 1980년부터 쭉 공화당 선택
대거 유입 인구에 민주성향 다수 포함…이변시 트럼프 사실상 '게임 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텍사스주에서 사전투표 규모가 4년 전 총투표수를 넘어섰다.
2016년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낙승한 지역이지만 여론조사 추이는 심상치 않다. 텍사스주에는 무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어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사실상 '게임 끝'이나 다름없다.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900만명을 넘었다. 전체 등록 유권자의 53%가 사전투표를 한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896만명이 투표했는데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이미 사전투표가 이를 앞지른 것이다.
사전투표 가운데 800만명 이상은 사전투표소를 찾아 현장투표를 했고 약 100만명은 우편투표를 했다고 CNN은 전했다.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텃밭으로 여겨온 지역이다. 1976년 인기가 없던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지미 카터 후보를 선택한 것만 빼고 이후로는 쭉 공화당 후보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에서 9%포인트 차이로 가볍게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눌렀다.
선거인단이 38명으로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55명)에 이어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많아 공화당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에 받침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동률이 나오거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가 바이든 후보에게 넘어가는 이변이 발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이겼던 주를 다시 다 이긴다고 해도 재선이 불가능하다.
공화당의 '믿는 도끼'였던 텍사스에는 지난 4년간 200만 명 넘는 인구 유입이 있었다. 이 중 다수가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뉴욕, 일리노이주 등지에서 온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인구가 늘어나고 교외 지역의 백인층이 중도성향으로 이동하면서 텍사스가 정치적으로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일단 북부 '러스트벨트' 탈환에 주력하면서 텍사스에서 유세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바이든 지지 TV광고에 1천500만 달러(170억원)를 쏟아붓는 등 민주당에서도 기대감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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