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 5살 미국 소녀 코로나 덕에 작가 데뷔

입력 2020-11-03 08:02  

'독서광' 5살 미국 소녀 코로나 덕에 작가 데뷔
도서관 문 닫아 책 못 빌리자 직접 쓰기 시작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독서광인 미국의 5살 소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작가로 데뷔해 화제다.
3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집트 부시(5)는 오래전부터 매주 뉴욕시 퀸스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들러 10∼14권씩을 대출받아 읽었다.
부시는 부모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자장가로 삼곤 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공공도서관이 운영을 중단했다.
부시의 엄마인 샬림은 "도서관이 문을 닫았을 때 아직 반납하지 못한 책이 10권 남짓 있었다"면서 "부시는 이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아빠가 부시에게 '이야기를 직접 한번 만들어볼래?'라고 제안했고, 그날 밤 부시는 아빠에게 자신이 쓴 동화를 들려줬다"면서 "그렇게 딸아이는 작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된 부시는 지난 6월부터 '슈퍼히어로 마을', '슈퍼히어로 가족', '슈퍼히어로 학교' 등의 이야기를 썼다.
샬림은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이들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다.
부시가 쓴 책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히 갖게 된 초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흑인인 부시 자신이다.
2018년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도서 중 10%에서만 흑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부시는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으며, 수업 중에 자신이 쓴 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샬림은 "딸아이가 또래들과 얘기하는 걸 보면 특별하다"면서 "친구들이 너도나도 책을 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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