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위해 거액 모은 '큰손' 중 30명 이상이 월가 인사"

입력 2020-11-03 04:00  

"바이든 위해 거액 모은 '큰손' 중 30명 이상이 월가 인사"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거액을 가져다준 '큰손'들 중 상당수가 월스트리트 금융계 인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1천350만원) 이상을 모금한 800여명의 명단을 살펴본 결과 월가와 연계된 회사 중역 30명 이상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기업 경영과 자선 활동 과정에서 구축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든 캠프에 기부할 것을 독려했다.
직접 기부는 물론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공동모금위원회를 위해서도 거액을 모금하고, 온라인 모금행사를 주최했다고 CNBC는 전했다.
명단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조너선 그레이 사장과 토니 제임스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골드만삭스 공동회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애비뉴캐피털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래스리도 이름을 올렸다.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한 래스리는 무려 3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모펀드 회사 시리스캐피털의 창업자 프랭크 베이커, 투자은행 모엘리스의 임원 빌 데러, 투자회사 센터브리지파트너스의 공동 설립자 마크 갤로글리 등도 바이든 캠프를 위해 발 벗고 나서 거액을 모았다.
월가와 가까운 대형 로펌 중역들도 올해 선거레이스 내내 바이든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미 최상위권 은행들을 고객으로 둔 대형 법무법인 폴와이스의 브래드 카프 회장이 그중 하나다.
CNBC에 따르면 이들의 노력 덕분에 바이든 캠프는 막대한 '군자금'을 모아 3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많은 광고비를 지출할 수 있었다.
비영리단체 책임정치센터(CRP)의 분석 결과 바이든 캠프는 증권·투자업계로부터 1천300만달러(약 148억원)를 모금했다. '친 바이든'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포함한 각종 후원 활동에 월가가 낸 총액은 최소 7천400만달러(약 840억원)에 이른다.
바이든 후보 캠프와 DNC, 그리고 이들의 공동모금위원회가 선거전 막판 손에 쥔 돈은 총 3억3천만달러 이상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보다 1억1천만달러 이상 많다고 CNBC는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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