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또 테러 공포…빈 시내 총격으로 최소 3명 사망(종합3보)

입력 2020-11-03 11:05   수정 2020-11-03 11:46

유럽 또 테러 공포…빈 시내 총격으로 최소 3명 사망(종합3보)
코로나19 봉쇄 직전 도심 6곳 총성…용의자 여럿 도주중
당국 "배후로 반유대주의 세력 배제하지 않고 있어"
대사관 "현재까지 한인 피해 없는 것으로 파악"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이승민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여러 곳에서 2일(현지시간) 저녁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빈 경찰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총격으로 "사망자 1명, 경찰 1명을 포함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총격 발생 몇시간 뒤 부상자 중 한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시민들에게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의 APA 통신은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현지 공영방송 ORF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이 소총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이며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며 "용의자들이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시장인 미하엘 루트비히는 이번 사건으로 15명이 입원 중이며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반테러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군대가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이 공격자 가운데 한 명을 무력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결코 테러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 배후나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ORF에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빈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이곳은 우리의 유럽"이라며 "우리 적들은 그들이 누구를 상대중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8시께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문화·레저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이 유대교 회당이 자리한 거리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회당은 1981년 팔레스타인 2명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던 장소와 동일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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