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경 파괴자' 이미지 바꿀까…외교관 등 아마존행

입력 2020-11-04 02:47  

브라질 '환경 파괴자' 이미지 바꿀까…외교관 등 아마존행
부통령이 인솔자로 나서…국제사회 압력 누그러뜨릴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환경문제로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는 브라질 정부가 외교관들을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초대하는 프로그램을 이번 주 진행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외교관 10여 명과 함께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을 비행하고 환경 범죄 단속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 프로그램은 4∼6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캐나다, 페루,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과 유럽연합(EU)의 대사급 외교관과 남미 8개국의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자 외교관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지난 6월 브라질 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환경 문제를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은 모우랑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산 제품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 22일 브라질 외교관 양성 학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방문하는 외교관들은 불에 타 황폐해진 땅을 단 1㏊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보우소나루 정부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INP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관측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4천7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파괴된 면적 4천571㎢보다 넓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9개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부르며,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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