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렌스젠더 상원의원 이어…30대 흑인 게이 하원의원 동반입성

입력 2020-11-05 10:15   수정 2020-11-05 12:34

[미 대선] 트렌스젠더 상원의원 이어…30대 흑인 게이 하원의원 동반입성
토레스·존스, 흑인 동성애자 첫 워싱턴 정계 진출…미의회에 부는 '무지개 바람'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뉴욕주에서 두 명의 흑인 성소수자 하원의원이 나란히 선출됐다.
미 의회 내에 흑인 동성애자(게이) 하원의원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히스패닉계 흑인 리치 토레스(32)와 흑인 몬데어 존스(33)가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두 사람 다 한부모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났으며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다고 한다.
뉴욕주가 민주당의 핵심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후보로 지명됐을 때부터 성 소수자 인권운동의 성지인 뉴욕에서 첫 흑인 게이 연방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됐었다.
이들의 하원 입성은 성 소수자들이 활발하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지난 5월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 운동 확산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30대 백인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가 올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에 '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데 더해 이번에는 흑인 동성애자 인사의 워싱턴 정계 진출이 이뤄진 셈이다.
두 사람 모두 30대로 흑인과 동성애자, '젊은 피' 라는 세가지 코드를 공유한다.



특히 존스 당선인은 부유한 백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진 뉴욕시티 교외의 북부와 로클랜드 카운티 등이 합쳐진 지역구에서 선출됐다. 토레스 당선인의 지역구인 브롱크스는 히스패닉과 흑인들의 분포가 높은 지역이다.
NYT는 "이 두 후보의 당선은 게이 후보에 기꺼이 표를 던지고 그 후보가 꼭 백인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날 미 델라웨어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사회운동가이자 트랜스젠더(육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인 세라 맥브라이드가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의 탄생을 알렸다.
성소수자 후보들의 약진과 관련, 성 소수자 인권단체인 글래드(GLAAD)는 성명을 발표해 "오늘 밤 성 소수자 후보들이 전국에서 거둔 역사적인 승리는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성 소수자의 입지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진보와 평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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