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호주만큼 안전?…두테르테 대통령도 놀란 여론조사

입력 2020-11-06 11:02  

필리핀이 호주만큼 안전?…두테르테 대통령도 놀란 여론조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국민이 호주, 뉴질랜드 국민과 같은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6일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최근 발간한 '2020 법질서 보고서'에서 필리핀 국민의 안전 체감 지수는 84를 기록해 호주, 뉴질랜드, 폴란드, 세르비아와 함께 조사대상 144개국 가운데 공동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작년에 국가별로 성인남녀 1천명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지수가 높을수록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와 투르크메니스탄이 97로 가장 높았고, 아프가니스탄은 4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 "관련 보고를 받고 정말 놀랐다"면서 "우리나라를 최소한 매우 평화로운 국가로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군경과 공직자들의 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반겼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경찰과 자경단이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초법적 처형' 등으로 희생자가 3만명에 달하는 등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필리핀 북부 리살주(州)에서 초법적 처형으로 의심되는 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27세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으나, 병원까지 찾아온 괴한의 총격으로 결국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인권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초법적 처형이 지속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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