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테러 정보 건넸는데…오스트리아 "참을 수 없는 실수"(종합)

입력 2020-11-07 01:03  

독일도 테러 정보 건넸는데…오스트리아 "참을 수 없는 실수"(종합)
빈 정보기관 수장, 직무정지…급진 성향 이슬람사원 2곳 폐쇄 명령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당국이 빈 총격 테러가 발생하기 전 용의자에 대한 복수의 정보가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면서 "참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르하르트 퓌르스틀 빈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일 당국이 지난 7월 빈에서 독일 급진주의자들과 이번 빈 테러 용의자가 만났다며 이를 주시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과 슬로바키아 당국에서 전달된 정보를 함께 (고려)했다면 그 테러 가해자의 위협에 대한 평가에서 다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슬로바키아 정보 당국이 7월 용의자가 탄약을 얻으려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난 4일 인정한 바 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도 "명백하게, 그리고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참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 평가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하머 장관은 이번 정보 취급 실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빈의 주요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와 대(對)테러를 위한 빈 지역사무소(LVT) 수장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정부는 테러 사건 이후 급진적인 성향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주잔네 라프 통합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내무부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지난해 12월) 석방된 이후 모스크 두 곳을 반복해서 방문했다"며 "국내정보부(BVT)가 테러 용의자가 이들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더 급진화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폐쇄된 곳은 빈 서부에 자리한 모스크로, 하나는 오타크링에 있는 멜리트 이브라힘 사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들링 지역의 타우히드 사원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은 한 곳뿐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이슬람종교공동체도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두 곳 가운데 공식적으로 등록된 사원 한 곳이 교리와 국가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빈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쿠즈팀 페즈줄라이(20)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으며,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그러나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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