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SUV냐, 준대형세단이냐…'올해 베스트셀링 차급' 경쟁 치열

입력 2020-11-09 06:31  

중형SUV냐, 준대형세단이냐…'올해 베스트셀링 차급' 경쟁 치열
최근 5년간 중형 SUV가 4번 앞서…올해는 누적 판매량 차이 1천대 불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준대형 세단 간에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들어 그랜저를 앞세운 준대형 세단의 판매가 늘어나며 한동안 앞서가던 중형 SUV의 판매량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9일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형 SUV의 누적 판매량은 16만1천524대, 준대형 세단은 16만534대로 집계됐다. 두 차급의 판매량 차이가 1천대도 나지 않는다.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중형 SUV와 준대형 세단의 경쟁에서는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모두 중형 SUV가 앞섰다.
2016년의 경우 현대차[005380]의 싼타페가 7만6천917대, 기아차[000270]의 쏘렌토가 8만715대 팔리며 중형 SUV 시장을 이끌었다. 중형 SUV는 17만1천758대, 준대형 세단은 14만3천419대가 판매돼 두 차급간 판매량 차이가 2만8천대가 넘었다.
2017년에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인 그랜저의 인기에 힘입어 준대형 세단(18만8천202대)이 중형 SUV(15만7천956대)를 3만대가량 앞질렀다.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는 한해 동안 13만2천80대가 팔리며 준대형 세단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르노삼성차의 대표 모델 QM6가 4만7천640대로 2016년 이래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고 새롭게 출시된 4세대 싼타페와 쏘렌토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중형 SUV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4세대 싼타페는 10만702대가 판매돼 SUV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형 SUV는 2018년에는 4만9천여대, 2019년에는 2만8천여대가 각각 더 팔리며 압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차급이 판매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10월까지 준대형 세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15만3천907대)과 비교해 25.2% 증가한 반면, 중형 SUV는 작년 동기(12만8천200대) 대비 4.9% 증가에 그쳤다.
현재 판매되는 준대형 세단은 그랜저와 K7 등 2개 차종이고, 중형 SUV는 싼타페, 넥쏘, 쏘렌토, 이쿼녹스, QM6 등 5개다.
이중 작년 11월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며 그랜저는 올해 10월까지 12만4천736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같은 기간 중형 SUV의 쌍두마차인 싼타페(4만7천13대)와 쏘렌토(6만9천883대)의 판매량 합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최근 4세대 쏘렌토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모두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넓힌 상태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이 재개되면서 9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3천대 이상 늘었고, 싼타페 역시 7월에 부분변경 디젤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며 전달 대비 1천대 이상 늘어난 만큼 이번 가솔린 모델 추가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그랜저를 앞세운 준대형 세단의 돌풍이 거세지만 싼타페와 쏘렌토의 인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잘 팔리는 차를 사려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두 차급간 판매 경쟁의 결과는 내년 이후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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