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겨냥해 "다자주의는 일방주의에 승리할 것"

입력 2020-11-10 20:23  

시진핑, 미국 겨냥해 "다자주의는 일방주의에 승리할 것"
"내정간섭에 단호히 반대"…상하이협력기구서 우군 결집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는 반드시 일방주의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SCO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제로섬 게임이 아닌 호혜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관련국이 법에 따라 중대한 국내 정치 어젠다를 추진하고 정치 안보와 사회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외부세력이 어떤 구실로라도 회원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줄곧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고 일방주의를 자행한다고 비판해왔다.
시 주석은 이번 SCO 정상회의를 통해 다시 우군 결집에 나섰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열린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정치·경제·안보 협력체인 SCO 회원국 정상들은 일방주의에 반대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하자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 주석은 이날 "실제적인 행동으로 다원주의를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며 국제질서를 수호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인류가 지구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각국의 이익과 운명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또 평화와 발전, 협력, '윈윈'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조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각국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서 동떨어질 수 없으며 세계의 번영에는 중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각국이 중국의 발전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SCO 회원국들에게 제공할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해 출범했고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가세해 회원국 수가 8개국으로 늘어났다.
올해 정상회의는 순환의장국인 러시아가 개최했으며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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