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냐 파국이냐'…영국-EU 무역협정 협상 내주 최종 판가름

입력 2020-11-12 05:55  

'합의냐 파국이냐'…영국-EU 무역협정 협상 내주 최종 판가름
아일랜드 외무 "다음 주 중 합의 없으면 진짜 문제될 것"
주말까지 계속 협상…공정경쟁환경·어업 등 쟁점 막판 조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합의 여부가 다음 주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이날 한 온라인 행사에서 "(합의 여부가) 이번 주가 아니라 다음 주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베니 장관은 만약 다음 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브렉시트(Brexit) 전환(이행)기간이 지속되는 연말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향후 일정이 촉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진짜 결정적이다"라면서 "다음 주 중에 우리가 합의를 얻지 못한다면 진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베니 장관은 "우리가 실패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렇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내 평가를 묻는다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과 EU 취재원을 각각 인용해 양측 협상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브뤼셀에서 예정된 27개 회원국 대사 정기 회동에서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다음 주 수요일인 18일에 미래관계 합의 여부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한 취재원은 협상이 결렬되거나 갑작스러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다음 주 중반까지 양측이 합의된 문서를 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영국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회원국에서 탈퇴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했다. 양측은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양측은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어업,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당초 협상 합의 데드라인이었던 10월 말을 넘기면서 이달 중순까지는 합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더라도 EU 회원국 정상과 각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EU 정상들은 오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인 만큼,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면 이때 승인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오는 12월 16일 예정된 유럽의회 총회에서 최종 비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