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최신형 실전 배치 가속화

입력 2020-11-16 10:00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최신형 실전 배치 가속화
9월까지 33개 연대에 배치, 조기 배치 완료
내년부터는 '러시아판 사드' S-500 배치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S-400 '트리움프' 최신형 배치 작업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에 따르면 S-400 제작사인 '알마즈-안테이'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적어도 세 차례 국방부에 최신형 S-400 발사 체계를 인도했다.
러시아군은 9월까지 모두 552개 발사 체계를 인수했다. 최종 시험 과정을 거친 인도된 S-400은 33개 연대나 69개 대대에 분산 배치됐다고 스푸트니크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제작사는 국방부와의 올해분 인도 계약 의무를 조기에 달성한 셈이다.
러시아 방공군은 또 125개 대대 물량의 개량형 S-300 발사 체계도 인수했다. 이는 대략 1천500개 발사 체계에 해당한다.



스푸트니크뉴스는 러시아군이 내년부터는 차세대 S-500 체계를 본격적으로 인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존하는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가운데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2007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SA-21 '그라울러'로도 알려진 최대 사거리 400㎞의 S-400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에서부터 B-2 폭격기와 F-35 전투기 등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와 전술 탄도미사일까지 파괴할 수 있다.
한 번에 100개의 공중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최고 속도가 마하 12로 알려졌다.
S-400 1개 포대는 8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 통제 센터, 레이더, 재장전이 가능한 미사일 16기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S-400은 중국, 벨라루스, 터키 등에도 공급됐다.
특히 최근에는 S-400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 간에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애초 터키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로부터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으나, 미국은 터키의 과도한 기술 이전 요구를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자 터키는 러시아에서 S-400을 도입했으나,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런데도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자 미국은 터키에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했다.
한편 S-500 '프로메테이'는 스텔스기는 물론이고 첩보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동시 요격할 수 있는 5세대 방공미사일 체계로 '러시아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린다.
S-400 대체용으로 2011년부터 개발해온 초속 7㎞의 S-500은 최대 사거리가 600㎞나 돼 스텔스 전투기 외에도 200㎞ 상공의 첩보위성이나 10기의 ICBM을 동시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ICBM 탄두와 직접 충돌해 무력화하는 방식(hit-to-kill)을 채택했다.
S-500은 776N-N과 776N-N1 두 종류로 나뉜다. 정찰위성의 탐지를 방해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컨테이너에 든 S-500은 또 가변주파수를 사용하는 안전 통신체계 덕택에 적의 전자전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500 체계는 '77P6' TEL, '55K6MA'나 '85코6-2' 지휘 차량, '91N6A' 등 레이더 차량 등으로 구성되며, 표적 탐지 4초 이내에 대응 태세를 갖출 수 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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